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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호실적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날 급등세를 이어간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8월 첫 거래일을 앞둔 국내 증시에도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반도체주 흐름과는 엇갈린 모습을 보인 만큼, 시장에서는 3일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의 차익 실현 영향을 받을지, 외국인 매수세를 앞세워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1.68포인트(p)(1.00%) 오른 2만5373.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06p(0.70%) 상승한 7489.72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6.97p(0.53%) 오른 52485.03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수백억달러를 투입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사업 호조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 불안을 완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아마존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인 AWS의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2000억 달러를 첫 돌파해 주가가 15.3% 급등했다. 아마존보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MS도 클라우드 사업 부문 분기 매출이 2022년 초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주가가 15% 급등한데 이어 3.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p(0.07%) 오르는 데 그치며 사실상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9% 급락했고 SK하이닉스 미주식예탁증서(ADR)는 3.54% 하락했다. AMD(-1.9%), ASML(-1.4%), 인텔(-1.02%)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 반도체 열풍에 주가가 단기간에 오르면서 일부 투주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2.9% 상승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0.2%, 0.4% 올랐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망 부담도 변수로 남아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 부진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망 부담이 부각되며 7.35% 급락했다. 아이폰 가격 인상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져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줬다.